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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Reela: 고급 구두처럼 형태를 잡은 가죽 룸슈즈

Reela
Craft_Leather & Footwear

Reela: 고급 구두처럼 형태를 잡은 가죽 룸슈즈

에히메현의 Yamato는 60년 넘게 샌들을 만들어 온 회사로, 특히 남성용 샌들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2017년에는 룸슈즈 브랜드 Reela를 선보였어요. 샌들 제조사가 왜 실내화에 눈을 돌렸을까요? Reela를 만든 Tanio 씨와 함께 공장을 둘러보았습니다.

Reela 가죽 룸슈즈 (1)

편안함에 진심인 샌들 제조사

Yamato는 1963년부터 세토 내해 가까이에 있는 공장에서 샌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만들어 왔습니다. 대표 남성용 샌들은 60년 넘게 팔리고 있어요. "Yamato는 비싸기로 유명하거든요." Tanio 씨가 웃습니다. 그 뒤에는 "남자는 좋아하는 것만 신는다. 그러니 절대 실망시켜서는 안 된다"는 창업자의 철학이 있습니다. 내구성과 편안함을 최우선으로 여겨, 깔창과 갑피에 쿠션을 넣은 것도 업계에서 가장 이른 축이었다고 해요.

Reela 가죽 룸슈즈 (2)

Yamato는 화지에 가죽을 덧댄 예술적인 샌들도 만들어 뉴욕, 라스베이거스, 파리에서 선보였고, 이를 계기로 여러 유명 패션 브랜드의 일을 맡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패션 업계가 기울고 값싼 해외 모방품이 퍼지면서 회사 규모는 줄어들었어요. "그래서 일본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뭘까 고민했어요." 쉽게 따라 할 수 없는, 정말 좋은 물건을 만들고 싶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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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ela가 태어나기까지

2016년, Yamato는 에히메의 제조사들과 함께 인테리어·라이프스타일 전시회에 참가했습니다. "우리한테는 바깥에서 신는 샌들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슬리퍼를 한번 만들어 보자 했죠." 가격으로는 이길 수 없다는 걸 알았기에 샘플을 높은 가격으로 내놓았어요. 명함을 주고받은 방문객 약 30명 가운데 20명은 "너무 비싸다"고 했지만, 나머지 10명은 "가게에 들여놓고 싶다", 혹은 그냥 "갖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것만으로 충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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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골에 씌워 형태를 잡는 룸슈즈

Reela는 모두 Yamato의 자체 공장에서 손으로 재단하고 만듭니다. 가장 큰 특징은 샌들 제작에서 가져온 공정, 바로 나무 골(라스트)에 가죽을 씌워 형태를 잡는 작업이에요. 일반 슬리퍼는 재단해서 꿰매기만 하지만, Reela는 고급 구두처럼 골에 씌운 채 이틀을 보냅니다. Tanio 씨는 해외 공장을 둘러보고 나서야 이것이 얼마나 드문 방식인지 깨달았다고 해요. "이렇게 하는 데가 우리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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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에 씌워 만들면 왼쪽과 오른쪽이 정확하게 맞습니다. "해외에서는 오른쪽은 한 사람이, 왼쪽은 다른 사람이 만드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크기가 달라지기도 하죠. 또 바닥이 면으로 발에 닿게 되어 그토록 편안한 착용감이 생깁니다. Yamato는 신고 벗기 편하지 않은 디자인이라면 다른 회사의 의뢰도 거절해 왔다고 해요.

맨발 같은 디자인

Reela는 뒤꿈치와 발끝을 최대한 평평하게 해서 맨발에 가까운 느낌을 주는 "베어풋" 구조를 택했습니다. 정골원용 샌들을 만들어 온 경험에서, Tanio 씨는 요즘 신발 상당수가 발 쓰는 법을 망가뜨린다고 봅니다. "발가락은 센서 같은 역할을 해요. 발가락이 제대로 움직이면 몸이 알아서 알맞은 근육을 골라 쓰죠." 완전히 평평하면 지나쳐서, 사장님의 제안으로 뒤꿈치 위아래에 쿠션을 조금 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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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품질이 들쭉날쭉했고, 방식이 워낙 낯설어 공장 안에서도 그만두자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Tanio 씨는 꾸준히 자신의 구상을 나눴고, 샘플 담당자와 장인들이 그것을 현실로 만들어 냈어요. "제가 만들었다고는 못 해요. 제가 만든 게 아니니까요." 가죽은 주로 히메지산을 쓰며, 지금은 내구성을 더 높이려고 이탈리아 Vibram 밑창을 시험하고 있습니다. 손을 덜기보다 품질을 택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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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리퍼 만들기의 상식을 깨다

  • 재단. 일본산 가죽에는 자연스러운 자국과 흠이 있어, 장인이 눈으로 가장 좋은 부분을 고릅니다. 좌우를 맞추고 주름이 없는지 몇 번이고 확인해요.
  • 골 씌우기. 가죽을 증기로 부드럽게 한 뒤 나무 골에 당겨 씌우고, 열을 가해 말린 다음 식혀서 형태를 고정합니다. 아무것도 식지 않는 여름에는 냉장고의 힘을 빌려요. 이틀에 걸쳐 30켤레를 만들려면 골이 60개 필요하고, 디자인과 사이즈마다 전용 골이 있어야 합니다.
  • 마무리. 투명 코팅을 살짝 뿌려 색에 깊이를 더합니다. "아이섀도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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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 할 수 없는 이유

Reela의 디자인은 일부러 단순하게 만들었습니다. "수많은 제품이 베껴지는 걸 봐 왔기에 최대한 단순하게 만들었어요." 단순한 형태는 작은 흠도 그대로 드러나 값싼 대량 생산이 어렵고, 골 씌우기 공정을 따라 하려면 새로운 설비와 공정이 필요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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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드는 사람부터 신는 사람까지, 모두의 웃음

"브랜드를 파는 게 목적이 아니에요. 이 공장이 잘 돌아가게 하는 게 목적이죠." Tanio 씨는 거래처와 값을 깎는 흥정을 하지 않습니다. 거래처와 장인, 가게, 사는 사람과 신는 사람까지 모두가 웃을 수 있기를 바라요. 한 손님은 남편의 생일에 Reela를 선물했는데, 다음 달 남편에게서 한 켤레를 선물받았다고 합니다. 브랜드가 어떤 존재가 되길 바라는지 묻자 이렇게 답했어요. "사람들이 삶의 작은 여유를 즐길 수 있게 해 주는 것." Tanio 씨와 Yamato의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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