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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ABE HOME SHOES: 일본 슬리퍼의 고장에서 만든 실내화

ABE HOME SHO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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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E HOME SHOES: 일본 슬리퍼의 고장에서 만든 실내화

야마가타현 가호쿠의 Abe Sangyo를 찾았습니다. 자사 브랜드 ABE HOME SHOES로 슬리퍼와 바부슈 같은 실내화를 만드는 곳이에요. 오랫동안 다른 회사의 제품을 만들어 왔지만, 지금은 자신감을 갖고 자사 브랜드를 알리고 있으며, 캔버스 바부슈는 회사를 떠받치는 인기 상품이 되었습니다. 자사 브랜드를 꿈꾸는 일본 제조사는 많지만 성공하는 곳은 드뭅니다. Abe Sangyo는 어떻게 해냈을까요? 사장 Abe 씨와 전무를 맡고 있는 부인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ABE HOME SHOES 슬리퍼 (1)

가호쿠 슬리퍼의 역사

가호쿠는 일본에서 슬리퍼를 가장 많이 만드는 곳입니다. 메이지 시대, 농촌이었던 이 마을에서는 짚 조리를 만들었는데, 한 마을 관리가 조리를 찍어 내는 기계를 발명하면서 생산량이 크게 늘어 지역 산업이 되었어요. 쇼와 시대에 조리를 신지 않게 되자 제조사들은 슬리퍼로 업종을 바꾸었습니다. "슬리퍼는 다 비슷해 보여도 소재, 쿠션, 형태, 만드는 방식의 작은 차이가 착용감을 완전히 바꿔 놓아요." Abe 씨의 말입니다.

ABE HOME SHOES 슬리퍼 (2)

ABE HOME SHOES 슬리퍼 (3)

값싼 수입품은 이 지역에 큰 타격을 주었습니다. 전성기에 25곳이던 제조사는 이제 손에 꼽을 만큼만 남았어요. 그 차이를 알리기 위해 지역 슬리퍼 조합은 Abe 씨를 중심으로 "가호쿠 슬리퍼"를 지역 브랜드로 키워 가고 있습니다.

살아남기 위한 싸움

100년이 넘은 Abe Sangyo는 오랫동안 도매상의 일을 맡아 와서 제품에 회사 이름이 실린 적이 없었습니다. 수입품에 맞서 살아남으려면 도매상과 마찰을 빚을 위험을 무릅쓰고서라도 기술이 아닌 이름을 파는 회사로 바뀌어야 했어요. 2007년 무렵, 지역 기술 센터에서 만난 파트너들과 함께 자사 제품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Abe 씨가 신중한 편이라면, 부인은 과감한 편입니다. 부인의 격려가 첫걸음을 내딛게 한 힘이 되었어요. 조리에서 슬리퍼로 넘어온 가호쿠의 역사에는 혁신의 정신이 담겨 있고, 믿을 수 있는 파트너가 가까이 있었던 것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바깥의 조언에 열려 있던 Abe 씨의 태도가 열쇠였어요. 첫 제품인 KINU HAKI는 고급 요네자와 실크로 만든 접이식 실내화로, 2009년 굿디자인상을 받았고 일반 슬리퍼의 몇 배나 되는 가격에도 지금까지 꾸준히 팔리고 있습니다.

ABE HOME SHOES 슬리퍼 (4)

ABE HOME SHOES 슬리퍼 (5)

회사의 브랜드를 만들다

자신들의 마음을 사용하는 사람에게 직접 전하고 미래의 비전을 그리기 위해 만든 것이 ABE HOME SHOES입니다. "집에 돌아오면 편안한 시간을 보내길" 바라는 마음에서 태어났어요. 첫 제품인 캔버스 바부슈에는 공장 브랜드만이 줄 수 있는 편안함과 섬세함이 가득 담겨 있고, 지금은 회사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공장 안에서

모든 슬리퍼는 재단에서 시작합니다. 칼날 틀로 소재를 찍어 내는데, 한 켤레에 세 개에서 다섯 개의 틀이 들어가요. 오랜 세월 다른 브랜드의 제품을 만들어 온 덕분에 틀은 수백 개에 이릅니다.

ABE HOME SHOES 슬리퍼 (6)

슬리퍼를 만드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학교나 사무실에서 쓰는 전형적인 슬리퍼에 쓰이는 압착식은 뜨거운 틀 안에서 열과 압력으로 갑피를 바닥에 붙인 뒤, 다른 틀에서 식혀 만듭니다. 가정용 슬리퍼에 흔한 봉제식은 깔창을 갑피에 곡선으로 꿰매고 가장자리를 감싼 다음 밑창을 박아 만드는데, 편안함을 위해 뒤꿈치에 3겹 쿠션을 넣어요.

ABE HOME SHOES 슬리퍼 (7)

ABE HOME SHOES 슬리퍼 (8)

ABE HOME SHOES 슬리퍼 (9)

ABE HOME SHOES 슬리퍼 (10)

바부슈는 뒤집은 상태로 꿰맵니다. 갑피와 뒤꿈치, 밑창, 깔창 순으로 꿰매고 작은 구멍을 남겨 두었다가, 그곳으로 뒤집어 쿠션을 넣어요. 이 쿠션도 뒤꿈치 부분은 여러 겹입니다. 한 켤레씩 손으로 형태를 잡고 다림질해 포장합니다.

ABE HOME SHOES 슬리퍼 (11)

ABE HOME SHOES 슬리퍼 (12)

사고 난 뒤에 느끼는 품질

저희는 일본에서 만들었다는 이유만으로 좋은 물건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Abe Sangyo는 사고 나서 오랫동안 만족을 주는, 디테일 속에 숨은 정성을 보여 주었어요. 쓸수록 느껴지는 편안함과 튼튼함 말이에요. 그 가치를 전하는 것이 저희의 일입니다. 귀한 시간을 내어 주신 Abe 사장님 내외께 감사드립니다.

제작 과정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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