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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Beret is flamingo: 구마모토에서 만드는 순모 베레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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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ret is flamingo: 구마모토에서 만드는 순모 베레모

오사카에 본사를 둔 Yoshida는 일본을 대표하는 베레모 제조사이며, Beret is flamingo는 그 모든 정성을 쏟아붓는 브랜드입니다. 이 브랜드의 베레모는 샘물이 풍부한 구마모토 아소 산지의 공장에서 만들어집니다. 저희는 공장을 찾아 Yoshida 사장님과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Beret is flamingo 베레모 (1)

베레모 제작의 역사

회사의 뿌리는 창업자가 손으로 돌리는 편직기를 직접 만든 1967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전쟁이 끝난 뒤, 한 노인이 손으로 베레모를 뜨는 모습을 보고 더 빠른 방법은 없을까 고민하다가 베레모 편직기를 개발했다고 해요." 그의 전기 지식 덕분에 일본 최초의 베레모 편직기가 탄생했습니다. 생산은 늘어나 해외로 수출까지 했지만, 엔고와 시대의 변화로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어요.

Beret is flamingo 베레모 (2)

"저는 원래 모자 소재를 공급하는 회사에서 일하면서 이 공장과 거래처로 만났어요. 그러다 가족의 인연으로 사업을 이어받게 되었습니다." 공급처에서 제조사로. 그 인연이 없었다면 공장은 지금과 같은 모습이 아니었을지도 모릅니다.

한 공장에서 모든 공정을

값싼 수입품이 밀려들자 회사는 해외 생산도 시도했지만,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하기가 너무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일본에서 계속 만들기로 했어요. 지금은 염색, 편직, 봉제를 한곳에서 모두 해내는 일본에서도 몇 안 되는 공장입니다. "대부분은 공정별로 일을 나눠요. 여기서는 바로바로 조정할 수 있죠." 무언가 잘못되면 그 자리에서 확인하고 고칠 수 있고, 앞 공정의 결과에 맞춰 다음 공정을 조절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대응력이 자사 브랜드는 물론, 모자를 만들어 주는 여러 패션 브랜드의 품질까지 지켜 줍니다.

Beret is flamingo 베레모 (3)

Beret is flamingo 베레모 (4)

많은 공정, 많은 손길

베레모 하나를 만드는 데는 상상보다 훨씬 많은 공정이 필요합니다. 기계가 도움이 되는 곳에서는 기계를 쓰지만, 착용감과 질감에 관계된 부분은 시간을 들여 사람의 손으로 작업해요.

  • 심지 붙이기와 재단. 챙에 들어가는 자외선 차단 심지처럼 형태를 잡아야 하는 부분에 심지를 열로 붙인 뒤, 원단을 부분별로 재단합니다.
  • 편직. 컴퓨터로 설계한 패턴을 전용 기계로 뜨는데, 정수리 쪽으로 갈수록 코를 줄여 입체적으로 형태를 만듭니다. 홀가먼트 기계로는 베레모 하나에 약 35분이 걸리지만, 놀랍게도 숙련된 장인이 다루는 오래된 기계로는 7~8분이면 충분해서 두 가지를 함께 사용해요.
  • 링킹. 링킹 기계로 가장자리를 한 코 한 코 이어 붙입니다. 한 코만 어긋나도 베레모를 버려야 하지만, 솔기를 박는 대신 고리끼리 잇기 때문에 두툼한 시접이 없어 실루엣이 매끄럽고 착용감이 편안합니다. 마지막으로 정수리는 손으로 마무리해요.

Beret is flamingo 베레모 (5)

Beret is flamingo 베레모 (6)

Beret is flamingo 베레모 (7)

Beret is flamingo 베레모 (8)

Beret is flamingo 베레모 (9)

울 100%, 수고를 아끼지 않고

Beret is flamingo의 울 베레모는 순모입니다. 많은 제조사가 형태를 잡기 위해 폴리에스터를 섞지만, 이 브랜드는 꼼꼼한 소재 선택과 추가 공정으로 같은 탄탄함을 만들어 냅니다.

  • 축융. 약 50°C의 물속에서 베레모를 2시간가량 굴려 울을 수축시키면 부드럽고 촘촘한 펠트가 됩니다. 물의 양과 움직임은 매번 조절해요.
  • 염색. 아소 산지의 샘물로 천천히 색을 입힙니다. 전체가 고르게 보이도록 안쪽은 조금 더 진하게 염색하고, 젖었을 때와 말랐을 때 색이 다르게 보인다는 점을 감안해 색을 판단해요.
  • 플랭킹. 요즘 대부분의 베레모가 생략하는 공정입니다. 베레모를 말아서 롤러 사이에 눌러 주무르면 울에 탄력과 복원력이 생깁니다.
  • 건조와 성형. 야외에서 말린 뒤, 베레모를 하나씩 금속 틀에 씌워 약 160°C에서 건조해 형태를 고정합니다.
  • 마무리. 클리퍼로 표면의 보풀을 다듬고, 모든 베레모의 색상과 흠을 검사한 뒤 하나하나 검침기를 통과시킵니다.

Beret is flamingo 베레모 (10)

Beret is flamingo 베레모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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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ret is flamingo 베레모 (13)

Beret is flamingo 베레모 (14)

Beret is flamingo 베레모 (15)

진정한 메이드 인 재팬

효율만 따진다면 이 모든 과정이 불필요해 보일지도 모릅니다. 폴리에스터를 쓰고, 기계에 더 많이 맡기면 되니까요. 하지만 그러면 무언가를 잃게 됩니다. 작은 차이는 세월이 흐르며 쌓이고, 한번 사라진 기술은 되찾기 어렵습니다. 수많은 손을 정성스럽게 거쳐 완성된 베레모는 오래도록 아끼게 될 거예요.

Beret is flamingo 베레모 (16)

저희가 소개하는 메리노 울 바스크 베레모는 메리노 울 100%로 만들어졌습니다. 가늘고 부드러우며 따뜻하고, 습도를 조절해 주고 냄새에도 강해요. 손으로 하는 링킹, 아소 샘물로 하는 염색, 클리퍼로 하는 마무리가 그 장점을 최대한 끌어냅니다. 마음에 드는 모자는 쉽게 손에서 놓기 어렵죠. 눈에 보이지 않는 곳까지 장인의 기술이 닿아 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Yoshida 사장님과 구마모토 공장의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Beret is flamingo 베레모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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